서울시가 고유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늘리고 공영주차장 차량 5부제를 도입한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교통일보)
서울시는 23일 오전 10시 오세훈 시장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유가 부담 완화를 위한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시민 교통비 부담이 커지자 대중교통 이용 확대와 교통수요 관리를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출퇴근 시간 지하철·버스 집중배차 시간이 각각 1시간씩 늘어난다. 출근 시간은 기존 오전 7~9시에서 7~10시로, 퇴근 시간은 오후 6~8시에서 6~9시로 확대 운영한다.
확대되는 각 1시간은 승객 증가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혼잡 역사에는 안전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도시철도 조명 최소화와 설비 효율화 등 에너지 절감 운영도 함께 추진한다.
자가용 이용을 줄이기 위한 교통수요 관리도 강화한다. 공영 및 공공부설 주차장 1,546개소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한다. 자치구 교통수요관리 평가에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 참여 실적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유가 점검 방식도 바뀐다. 기존에는 전체 주유소를 대상으로 전수 점검을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가격 급등·이상 거래 등 위험 징후가 있는 업소를 골라 집중 점검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공공요금 인상 요인도 최소화해 생활물가 부담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일상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며 “민생안정을 위한 전방위 물가관리 체계를 즉시 가동하는 한편,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